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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8일 토요일

신세기 에반게리온 - 데스앤리버스, 에어(1997)

11.01.20 작성

감독 : 안노 히데아키
출연 : 오가타 메구미,하야시바라 메구미


 에바를 처음 본게 고3이었으니... 벌써 5년 전 얘기다. 그 때 당시 TV판만 봤고, 내용을 전부 이해한 것도 아니었으니, 다시 보기에는 너무 벅찼다.

 그래서 처음 본게 데스앤리버스. 그러나 데스는 몇몇 주요 장면들을 짜깁기 한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해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자료였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가며 다시 기억을 되살렸다. 리버스는 에어/진심을 너에게 에서 다 설명을 해주니... 사실상 볼 필요 없는 에디션이다.

 세컨드 임팩트, 서드 임팩트, 인류보완계획, AT필드... 말은 계속 나오지만 TV판에서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다. 일부러 그랬을까? 아무튼 이 편에서 모든 걸 설명해준다.

 결론은 실존주의였다. 공각기동대를 봤을 때도 그러했고... 일본은 참 실존주의를 사랑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애니를 보니 이해도 된다.
 일본에서 발달한 오타쿠, 히키코모리, 이지매. 모두 개개인의 닫힌 마음 때문에 발달한 것들이다. 그러한 삶의 부조리들을 바라볼 때, 그들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카뮈의 '시지프 신화'를 보면,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부조리가 없는 세상에 존재하든지, 그 부조리를 계속 마주하며 살아가든지 두가지 방법 중 택해야한다고 한다. 그러나 전자를 택하면, 우리는 죽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죽으면,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이 작품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인류보완계획으로 아픔이 없고, 모두가 하나가 된다고 하더라도 내가 없다면 결국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래서 신지는 인간으로 남는 것을 택한 것이다.

 다른 작품과 달리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모두 연약하고 비정상적이다. 강력한 AT필드를 만들어 사도와 싸우기 위해서는 그런 주인공만이 에바와 합치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 사도는 인간이다. 인간을 파멸시키는 최종적인 존재는 바로 인간인 것이다. 우리는 그 순간순간을 이겨나가야 한다. 부조리를 이기며... 왜냐하면 그것만이 의미있는 일이며, 그렇게 하는 것 만이 내가 존재하는 방식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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