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평을 남긴다.
이 영화는 사람들이 많이 칭찬하길래 봤다.
일단 뮤지컬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참신했다.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대사 전반을 노래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만족스러운 퀄리티였다.
뮤지컬답게 전개가 빠르다. 물론 때로 자세한 묘사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전체 주제가 아닐 경우 빠르게 넘어가야 하는데, 이를 잘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빠르게 전개할때에 어떤 장면으로 전개하는가도 쉽지 않기에. 이를 제법 잘 해냈다.
역시 디즈니답게 주제는 '사랑'이다. 동생인 '안나'의 사랑. 그런데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그 사랑이 한번도 제대로 만난적 없는 '왕자님'(여기서는 한스 왕자)과의 사랑이었다면 너무 뻔하고, 현실성이 없어 짜증났을 것이다. 언니를 찾으러 가는 동안 함께 했던 크리스토프와의 사랑이었다하더라도 지극히 신파적이었을 것이다. 언니와 동생의 사랑이었다는 점, 그리고 안나의 저주를 깨는 사랑의 행동에 있어 안나가 사랑의 객체가 아닌 주체자가 되었다는 점은 또다른 시선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엘사와 한스의 갈등, 안나와 크리스토프의 사랑이라는 두가지 이야기를 병치시키는 것은 자체는 좋았으나, 동생이 언니를 대신해 희생하려는 장면으로 엮어질 때 지나치게 급하게 이야기가 진척되는 듯하여 아쉬웠다. 조금 더 그 부분을 치밀하게 엮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사실 이 영화의 매력은 스토리보다 음악이다.
뮤지컬로 볼 때, 오페라의 유령같은 느낌보다는 빌리 엘리엇같은 느낌이다.
엘사가 외롭게 느껴지기도 하나,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밝다.
그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게 음악이다.
Let it go 노래가 나오는 부분에서 감동받았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이를 보여주는 거고.
아무튼...
사랑이라는 것을 알기 참 어렵다.
사랑이라는 것을 알기 참 어렵다.
사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사랑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이 진실한 사랑일 때 더욱 그런듯 하다.
그리고 사랑은 단순히 좋아하는 것과 달라서 오랜 시간 함께 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있어서 동생의 사랑이 더욱 진실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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