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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8일 토요일

킹메이커(2011)

12.04.28

감독 : 조지 클루니
출연 : 라이언 고슬링,조지 클루니

The Ides Of March.
이 영화의 원제다. 카이사르가 브루투스의 칼에 찔려 죽던 날이라고 한다.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대사가 떠오른다.
브루투스는 왜 배신했는가? 이유는 그 자신이 아니고서야 모르겠다만, 그의 영웅이었던 카이사르가, 황제가 되려는 그 모습을 바라보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현실정치란 깨끗하지 않다. 언제나 권모술수가 넘친다. 오늘날이라고 다르지 않다.
스티븐(모리스 주지사의 홍보관. 라이언 고슬링이 맡음)은 모리스(조지 클루니)를 믿고 있다. 다른 정치인과는 달리 시대를 바꿀 수 있는 인물이라 믿고 있다. 스티븐은 뛰어난 참모이다. 깨끗하지만은 않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는 순진하다.
스티븐은 상대 진영의 본부장인 톰 머피의 계략에 넘어가, 잘리게 된다. 그 때 그는 분을 품고, 그를 해고한 폴 본부장에 앙심을 품게 된다. 그는 모리스의 약점을 알았고(클린턴-르윈스키가 떠오른다.), 심적으로 그 자신도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나, 그럼에도 모리스를 도우려했다. 그의 정치적 야심때문에. 그런 그가 해고당한 순간 더이상 이 사건은 감출 것이 아니라, 드러내어 협박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결국 모리스는 스티븐의 꼭두각시가 되었으나, 결국은 그에 의해 대통령이 될 것이다. 스티븐은 브루투스다. 그러나 실패한 브루투스가 아니라, 성공한 브루투스다. 그의 칼의 결과는 조금 다르다. 브루투스는 카이사르를 죽였을 뿐 황제는 죽일 수 없었다. 스티븐은 모리스를 대통령에 앉힐 것이나 그 대통령을 죽였다(정치력에 있어서).

이 영화의 묘미는 순진한 정치인이 단순히 비리를 목격했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 목격자 역시, 그 대상자와 다를바 없지만, 분노를 느낀다는 점. 그리고 그 대상자가 정치의 구렁텅이로 어떻게 빠지게 되는지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현대 사회는 전통 공동체에 기초하고 있지 않다. 이해관계에 의해 모일 뿐이다. 그 정점은 기업이다. 거기에 어떤 인격이라든지, 개인의 세계관은 끼어들 수 없다. 단지 그 이해관계가 나에게 득이 되도록 합의할 뿐이다. 다원주의는 이런 현대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결과를 영화는 보여준다. 그런데 우리는 누구를 비난해야한단 말인가. 이제 그것을 물을 수도 없게 되었다. 왜냐면 그 답은 모두이니까. 그리고 그 모두를 난 모르니까. 그리고 그것은 그들에 대한 불신으로(정치인, 재벌...) 이어지고 그것이 무관심으로 이어진다. 이제 이 순환고리를 어떻게 끊을 것인가?

영화는 해답을 제시하지않는다. 다만 정치 현실을 보여줄 뿐이다. 그리고 오늘날 현대사회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그것이 그리 아름답지는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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