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15 작성
감독 : 조엘 코엔
출연 : 윌리엄 H. 머시,스티브 부세미
"이것은 실화입니다."
이 한마디가 영화를 보는 내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그 순간 우리는 영화를 픽션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큐멘터리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에따라 우리는 모든 가치판단이 변하게 된다. 이 영화 마찬가지다.
영화자체에 서스펜스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오프닝 음악만이 인상적일 뿐, 나머지 부분은 철저하게 무미건조하게 진행된다. 정말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며, 영화를 볼 때 지루하다고 생각할 부분도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영화는 엔딩에서 실제 결말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는다. 왜냐고? 결국 내용은 픽션이었으니까...
그 순간 나는 뒤통수를 맞는 기분이다. 나는 픽션과 실제를 나누며 픽션 속에서는 다른 가치를 느끼고, 그에따라 폭력을 인정하기도 했던 모습을 보면서...
영화의 내용으로 본다면 결국은 돈문제다. 그리고 한 사람의 잘못된 가치판단이 일으키는 겉잡을 수 없는 파급효과. 굉장히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것이 실화"라는 거짓말에 속지 않았다면 이처럼 우리가 그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을까? 결국 나의 감정도 허구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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