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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8일 토요일

홍등(1991)

11.07.03 작성

감독 : 장 이모우
출연 : 공리

 우리의 역사 속에서 철저히 감추어진 것이 있다.
 "일부다처제"
 그 뒤안을 이 영화가 파헤치고 있다.

 홍등과 발마사지. 그것은 집안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며 그 권력은 나리에게 귀결된다. 넷째부인, 송련은 대학을 다닌 지식인으로, 관습에서 보다 자유로운 인물로 등장하지만 결국은 그 굴레에 속박된다. 그러며 그 홍등을 차지하기 위한 권모술수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서로가 모두 적인 상황. 그 가운데 친구란 있을까? 둘째부인은 친구로 가장하지만 결국은 가장 극악한 적이다. 그 가운데 고의원과 바람을 핀 셋째부인은 (물론 내가 불륜에 대해 전혀 찬성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러한 속박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 즐거움을 개척하는 오히려 깨어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죽음이다. 그리고 다섯째 부인. 결국 모든 것은 반복된다. 관습을 깨뜨리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다. 하지만 미쳐버린 넷째부인. 그녀의 방은 항상 홍등이 켜져있다. 셋째 부인의 죽음이라는 부조리에 그녀는 직면하여 "미친 여자"로서 맞설 수 밖에 없는 것이며, 미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광기를 통해 그녀는 인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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