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09 작성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출연 : 로버트 드 니로,조 페시
이에 그들이 맹인이었던 사람을 두번 째 불러 이르되 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우리는 이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
대답하되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요 9:24-25)
근자에 유독 스콜세지 감독 영화를 자주 접한다. 나는 그의 영화 기저에 깔린 폭력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영화를 볼 때마다 그 폭력성 너머의 것을 보게된다.
영화의 시선은 제이크에 대해 냉소적이다. 그의 비참함이 연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다만 싸늘하게 바라볼 뿐이다. 그리고 그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죄의 실상이 드러난다.
스콜세지 감독은 기독교적 사명감을 갖고 영화를 만든다. 그리고 우리가 행복하다고 말하고 즐기는 그 이면에는 깨닫지 못하는 악한 것들이 얼마나 많으며 그것이 우리를 편집증에 걸리게 하는지 영화는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꼬집어 낸다. 나 자신을 돌아보라고...
결국 자신이 맹인이었음을 고백하는 제이크의 독백. 그러나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나.
P.S. 80년대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그의 일변도의 플롯을 본다. 그리고 작년에 본 셔터아일랜드를 다시 회상해보면 새로운 스타일로 자신의 생각을 담아낸 그 영화가 얼마나 위대한 영화였는지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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