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27 작성
감독 : 필립 카우프만
출연 : 샘 셰퍼드,스콧 글렌
이제 크로스필드를 쫓아가겠지?
아니, 하늘에 사는 악마를 쫓아갈거야
시대는 영웅을 원한다. 영웅의 등장으로 무언가 박차고 올라가는 것도 좋겠지만, 영웅이라는 존재 그 자체를 갈망한다.
영화는 미-소간 우주선 경쟁을 그려내며 미국의 영웅 7인을 그려내고 있다. 일차적으로 나는 영웅을 만들어내는 이데올로기의 무서움에 치를 떤다. 하지만 그보다 본질적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높이 날고자하는 그들의 필사의 도전에 찬사를 보낸다.
쿠퍼는 예이거만한 파이럿도 아니고, 존 글랜처럼 뛰어나지도 않다. 그러나 그는 용기와 자신감이 있었다. 그 용기는 그를 63년 5월 그 누구보다 빠르고 높이 올랐던 최고의 조종사가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우주비행사들 뒤로는 예이거가 있었다. 최고의 파일럿. 대담한 파일럿. 하지만 그는 우주비행사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회피했고 조소를 날린다. 하지만 그는 그들의 용기에 대해 이후 존경을 표한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한다. 그 누구도 바라보지 않을지라도.
영화는 인물에 대한 영화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지나친 찬양과 영웅을 만들어내려는 시대가 눈에 뻔히 보이지만, 그럼에도 각 인물들은 생생하게 살아있다. 아무리 어떤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더라도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 까닭은 이런 인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희망이 있다.
그러나 제트기 조종사와 우주비행사를 엮어가는데 장면이 합쳐지지않고 따로논다. 각본은 정말 별로다. 영상은 긴장감을 주지만, 전반적으로 영화가 늘어져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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