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13 작성
감독 : 오슨 웰스
출연 : 오슨 웰스,도로시 코밍고어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케인. 그는 모든 것을 얻었으며 모든 것을 잃었다.
그런 그의 모습이 나와 너무도 닮아있음을 발견할 때, 나는 견딜 수 없었다.(타인의 시선으로 나의 진로를 생각하고, 나의 행동을 제약한다. 마마보이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오히려 부모님과 떨어진다... 수없이 많은 행동들. 그러나 그것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다. 자꾸만 본질에서 멀어지는 것일 뿐이며 바리새인의 외식일 뿐이다.)
모든 것을 자기 방식대로 풀어가야 하는 그의 모습, 그 광기를 통해 모든 것을 얻기는 했으나, 그 누구의 마음도 사지 못했다. 그는 외톨이다. 인생에 있어서 모든 물질을 얻어도 단 한사람의 마음도 얻지 못했다면 그는 모든 것을 잃은 것 아니겠는가
"독자 여러분께, 신문을 통해 정직한 뉴스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또한 저는 인콰이어러를 통해 빠르고 간단히 즐길 수 있고, 또한 본인은 시민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불굴의 투지로 일해나갈 것입니다."
인콰이어러 신문사에 낸 그의 맹새였다. 그가 그 모든 것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그 맹세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를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정점을 이루는 것이 그의 아내 수잔에 대한 평론이다. 그는 그 글을 통해 자신이 정직하다는 사실을 자부하고 싶던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다고 행각한다. 그 생각의 정점은 그의 저택, '제나두'이다.
그가 신문사에 온 전력을 다 쏟은 까닭은 신문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미국인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우리는 사회주의/공산주의를 비판하면서 '자유'에 대해 언급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모습도 허울뿐인 자유를 지닌 채 하나의 유토피아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주의자와 결코 다를바가 없다. 여기서는 그런 의미에서의 다원주의를 주장한다.
심지어 신문에서 노동자를 위한 관점에서 쓰인 기사조차도 노동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제작자, 케인을 위한 것이며 모든 것이 그의 뜻대로 이끌어가기 위해 조종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데 그 이면을 모른채 따라가게 된다.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도서 1:2)
수많은 사람의 시선을 거치며 결국 케인의 삶이 헛된 것임을 보여준다. 그 모든 것이 유년시절에 탄 썰매(로즈버드)보다 못한 것이었음을 바라본다.
P.S. 음악과 영상, 분위기와 플롯. 정치풍자. 수없이 많은 면에서 이 영화는 위대하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 앞서 이 영화가 지닌 가장 큰 힘은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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