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11 작성
감독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 마틴 쉰,말론 브란도
매 순간이 하나의 스틸 사진으로서도 압권이다. 나는 이 영화에 찬사를 보낸다. 내가 본 영화 가운데 가히 최고의 영상이다. (그치만 내가 본 최고의 전쟁영화는 큐브릭 감독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를 꼽고 싶다.)
이 영화의 메시지를 온전히 알지는 못한다. 다만 위대한 영화라는 사실을 느낄(!) 뿐이다.
진정한 강함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최첨단 무기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Spirit이다. 명분 없는 베트남 전쟁. 그 도미노 이론의 허구성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 미국. 미국의 이데올로기와 싸운 것은 베트콩의 공산당이 아니다. 그것은 민족이며 조국이다.
커츠 대령은 그 사실을 보았기 때문에 전쟁을 이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공포. 그는 공포에 사로잡혀 제정신이 아니다. 그는 한가지 구원을 원할 뿐이다. 죽음... 그 어떤 양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원초적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자. 윌라도 대위를 바라고 있던 것이다.
전쟁 속에서 우리는 미칠 수 밖에 없다. 여자든, 서핑이든... (우리나라 군대도 마찬가지다.) 미치지 않고서는 그 미친 전쟁 속에 뛰어들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데올로기의 허구성과 연결된다. 미친 것은 허용해도 타자는 용납할 수 없는. 자유의 이름 아래.
윌라도 대위는 정글을 사랑하면서도 증오한다. 그는 더이상 사회에서 살 수가 없다. 그도 전쟁이 만든 하나의 작품이다. 베트남전의 참혹함과 비이성, 그리고 이길 수 없는 구렁텅이. 그가 살아갈 수 있는 까닭은 그 구렁텅이가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러한 현실이 너무도 무섭다. 이것도 커츠 대령이 말한 공포겠지...
한나 아렌트는 죄의 평범성이라는 말로서 모든 이들을 격분케 했다. 그것은 이러한 분열된 자아를 다른 표현으로 말한 것 뿐이지는 않은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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