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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8일 토요일

부초(1959)

10.12.06 작성

감독 : 오즈 야스지로
출연 : 나카무라 간지로,와카오 아야코

 초반부의 영상과 음악에 끌렸고,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각본에 흠뻑 젖었다. 그렇지만 나는 너무 서구에 이끌려 있었던가? 관조적이며 여백이 느껴지는 이 영화의 전체적 연출에서 지루했다... 아름답지만 지루한... 얼마 살지 않은 내 인생이 너무 각박한가보다ㅋㅋ

 인생은 제비뽑기와 같다. 늘 항상 운이 따를 수는 없는 법. 사필귀정이라는 말... 어쩌면 그것은 내가 부린 욕심의 결과가 다시금 돌아옴을 바라보며 읊은 말은 아닐런지. 그러나 인간은 모두 이기적이라 나의 즐거움으로 인한 타자의 불행에 대해선 관대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참지 못한다. 영화는 그런 소시민의 인생을 관조하며 그 사이에서 균형을 점점 세워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그리고 세대간의 갈등... 구세대는 신세대를 바라보며 한탄하지만 그것은 결국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다. 과거의 내가 그랬던 잘못된 모습을 아래 세대에서는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애절한 마음이다. 그러나 인간은 기계가 아니지 않은가! 키요시의 사랑은 아버지의 생각처럼 타락이 아니다. 동일한 인간임을 나타내는 증표다.

 꾸미지 않은 삶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도 좋다.
 그리고... 근대 시골의 모습에서 그들의 전통이 이어져 온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부럽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너무도 가슴이 미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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