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2014년 2월 8일 토요일

택시 드라이버(1976)

11.05.07 작성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출연 : 로버트 드 니로,조디 포스터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으면서 그의 영화는 챙겨볼 수 밖에 없다. 그 또한 그의 매력이다.

 스콜세지는 불편함을 잘 알고 있다. 불편한 영상과 불편한 음악. 결정적으로는 불편한 현실의 모습.
 그것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또한 로버트 드니로다.(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불편함의 화신이다.) 그의 완벽한 연기에 나는 되려 외면하게 되지만.

 영화는 모순으로 가득차있다. 어느것 하나 정리가 되어있지 않다. 트래비스는 쓰레기로 가득 찬 현실에 분개하면서 그 스스로가 포르노 극장을 들락거리는 쓰레기다. 현실을 바로잡겠다면서 현실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베시에 대한 배신감으로, 그 스스로의 자괴감으로 펠런타인을 저격하려하고, 스스로 사회를 바로잡으려는 영웅 심리에 빠진 무지한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사회는 "영웅"이라는 호칭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알랑거림에 허우적대는 트래비스. 우리, 관객들은 안다. 그가 정신병자라는 것을.

 그 모순과 무지. 그것은 트래비스의 모습이며, 우리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끌어가는 사회 구조. 그것은 파시즘의 재현이다.

 그리고 그 모순을 감독 스스로가 보여준다. 그가 내리는 정의에 대해 표현하는 방식을 통해...
 그리고 나도 그 모순을 드러낸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의 영화를 찾는 나.
 이 모든 사실이 너무도 불편하다.


댓글))
A : 이 주인공이 전쟁에서 살아돌아왔다는 설정이...이 영화가 불편할 수 밖에 없음을 예고한거 같애. 결국엔 이미 고통받은 자의 이야기니까. 이 남자가 포르노를 탐닉하는건 본인이 느끼기에 세상에서 포르노를 가장 순수하게 여겨서라고 하더라고. 그만큼 이사람에겐 현실이 더럽도록 힘든거.ㅠ 예전에 공부했던 영화라 반가워서.ㅋ 사실 난 그때도 열심히 졸았지만.ㅋ (2011.05.07 08:39
나 : 나도 어제밤에 보자마자 머릿속에 정리도 안된채 느낀점을 휘갈긴거라... 너네 영화도 배우는구나! 난 김기덕 감독이 여성을 거칠게 다루는 것이 싫어. 비슷한 이유로 스콜세지 감독도 좋아하진 않아. 메세지가 어떻든 간에 너무 자극적이라... 그런데도 그사람 영화를 보게되네 (2011.05.07 09:00)
나 : 포르노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것을 가장 순수하게 여겨서? 포르노랑 매춘은 같은 선상에 있는거잖아. 매춘이란 현실에 대해 메스껍게 여기면서 포르노를 순수하게 여긴다는 사실 자체도 주인공의 모순을 드러내는 것 같아(적어도 나는). 그 모순이 이 영화의 핵심인듯 싶어. (2011.05.07 09:03)
A : 근데 네말 듣고 좀 헉 했던게...그 교수님이 김기덕을 좋아하셨거든. 김기덕의 나쁜남자란 영화를 트리트먼트 하는게 과제여서..그거 보고 기분이.....그러고보니 그러네...매춘하는 조디포스터를 꺼내기 위해 별짓다하면서.포르노를 사랑하다니.ㅠㅋ (2011.05.07 12:58)
나 : 내가 봤을 때 그런 캐릭터를 나타내는게 감독의 목표였던것 같아. 월남전 이후 이끌어낸 일그러진 자아. 너네 교수님의 관점은 잘 모르지만 나는 영화를 볼때도 기독교 윤리 위에서 보게되니까 아무래도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스콜세지 감독도 카톨릭이라 죄책감이라는 문제로 항상 영화를 만드는데 그가 만들어내는 영상 그 자체가 폭력과 죄의 재생산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해. (2011.05.07 13:18)

댓글 없음:

댓글 쓰기

Blogger Tips And Tricks|Latest Tips For Bloggers Free Back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