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19 작성
감독 : 빌리 와일더
출연 : 마릴린 먼로,토니 커티스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이하 아파트)에 이어 빌리 와일더 영화는 두번째다. '아파트'도, 이 영화도 보고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영화를 보고 난 후 영화에 매혹된 것조차 같았다.
이 감독을 보면 '찰스 디킨스'가 떠오른다. 먼저 그의 유쾌함. 그리고 그의 정형성(?)...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을 읽었을 때, 처음에는 치밀하게 얽히고 설킨 구조의 향연에 감탄을 했지만, 조금 지난 후에는 그 치밀성 배후의 우연성을 보며 물음표를 던지게 되었다. 이 영화도 그 점에서 마찬가지다. 다른 감독의 작품이지만 '카사블랑카'를 봤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고...
그렇지만 그러한 면모가 이 작품의 위대함을 가릴 수는 없었다. 총격전같은 장면에서 낡은 느낌을 버릴 수 없지만, 그래도 영화가 관객을 유혹하는 힘을 이 작품은 잃지 않고 있다.
I'm a man.
Well, nobody is perfect.
이 마지막 대사는 '아파트'에서와 마찬가지로 감독의 유머감각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진행했다는 징표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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