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2.30 작성
감독 : 올리버 스톤
출연 : 케빈 코스트너,게리 올드만
영화 리뷰는 정말 오랜만이다. 그냥 짧게 써보겠다.
정말 내 생애 최고의 영화였다. 편집, 음악, 구성, 연기, 대본, 그리고 내용까지... 그 어느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완벽했다. 케빈 코스트너의 연기는 나로 하여금 영화속으로 빠져들도록 했다.
촘스키의 저작들은 미국을 비판한다. 미국의 언론, 제국주의적 태도, 명분 없는 전쟁들... 그 연장선 상에 이 영화는 자리매김하고 있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완벽에 가까운 영상 편집은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 영화는 그 긴 러닝타임동안에도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절반도 말하지 못했다는 투의, 그리고 묵살된 진실을 호소해야한다며 주장한다.
사실 이 영화가 단지 케네디 사건을 들추는 역할만 했다면 이런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이 영화의 매력은 편집이 아니었을까?
영화는 시작하며 실제 사건의 영상을 보여준다. 실제와 영화 속을 넘나든다. 그리고 초기에 케네디의 죽음을 보여주기까지 끊임없이 군중들과 시계를 반복해서 보여주며 서스펜스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총성이 울리며 화면은 사라진다.
이 영화는 끊임없이 사건을 재조명하며 재구성해나간다. 마치 메멘토의 주인공이 자기의 기억을 더듬어 나가는 것과 같이... 사건을 되짚어 나가는데 독자에게 주입식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암시로 먼저 사건에 대해서 독자가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그 부분이 나에게 와 닿은 부분은 버틀랜드와 쇼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같은 사건에 대해 다른 인물로 서술하는 장면이었다. 그 두 개의 장면이 겹치는 모습은 인상깊었다.
또 흑백과 컬러 영상의 전환도 일품이었다. 흑백영상은 어둡고 회상의 이미지를 살린다. 그뿐아니라 무언가 감추어진 기분은 내비친다. 그래서 주로 음모를 꾸민 장면에서 살려두었다.
또한 마지막에 짐 게리슨 검사의 냉철하지만 떨리는 목소리. 그 속에서 내비치는 진실에 대한 의지. 이것은 "메소드 연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케빈 코스트너가 짐 게리슨이 된 것이었다!!
정의란 무엇일까?
과연 이 세상에서 정의란 것을 찾을수는 있을까?
"Not guilty!" 라고 선언하는 마지막 장면은 내 가슴을 후벼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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