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10 작성
감독 : 유위강
출연 : 여문락,진관희
디파티드를 보며, 어떻게 무간도를 저렇게 무지막지하게 표현했을까 했는데...
엘리트 스쿼드를 보며, 동양 특유의 감성이 그리워지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무간도가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 다시 봤다.
느와르라고 하더라도,
무간도에서는 개인보다는 가족에 초점을 둔다. 예 회장은 죽을 때, 동생인 영인이 자기를 감시하기 위한 스파이임을 도청장치를 통해 알아내지만, 그럼에도 가족이기 때문에 덮어둔다. 그의 모든 사업은 가족을 위한 것이며, 모든 복수는 죽은 아버지를 위한 것이다.
그러하기에 영화의 흐름은 빠르면서도 느리다. 그만큼 한 인물의 심리를 잡아내기 위한 샷이 많다. 그리고 침묵으로 대화한다.
영화속에서 그리고자하는 것은 어떤 사건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어떤 지옥에서 살고 있으며, 그 지옥 속에서 어떻게 헤쳐나가며, 그들이 어떻게 변해가는가. 그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황국장은 경찰이란 신분으로, 삼합회를 깨부수려 하지만, 그 모든 수단은 그들과 다를바없다. 예회장은 가족을 사랑하며 지키려하나 두목이다. 영인은 경찰이지만 경찰이 될 수 없는 신세. 그가 가장 원치 않는 삼합회 소속이 될 수 밖에 없는 신세다. 유건명은 보스의 아내를 사랑하지만 그녀의 사랑을 받을 수 없어 죽일 수 밖에 없으며, 경찰이지만 조직에서 온전히 떠날 수 없는 신세다. 그들의 삶은 그들이 개척할 수 없다. 그 모든 것은 얽혀있고, 모순이며, 지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예회장이 소두목 4명을 죽이는 과정은 대부의 알파치노 모습을 연상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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