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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0일 금요일

미드 <보르지아>

 두달여에 걸쳐 미드 <보르지아> 시즌 1,2를 봤다.

 역사에 아주 정통한 것은 아니라서 정확한 비평은 힘들지만 그래도 몇가지 얘기하자면

#1. 이야기 전개가 매끄럽고 매력적이다.
#2. 역사를 다룬 미드는 처음 봐서 흥미로웠다.
#3. 로마 여행을 갔을 때 봤던 장소들이 눈 앞에 펼쳐지며 머릿속에서 연결되는 재미가 있다.
#4. 막장으로 유명한 보르지아 가문의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하려다보니 그 반대편에 서있던 자들(대표적으로 사보나롤라)에 대해 깎아내린다. 보르지아 가문의 막장스러움은 굉장히 축소시킨다. 전반적으로 마키아벨리의 관점(군주론에서 드러나는)이지 않나 싶다. 사실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체사레"만큼 매력적인 인물이 어디있는가! 사보나롤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면 지나치게 종교색이 짙은 영화가 될 것이며, 알렉산데르 6세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기엔 나이가 너무 많으며, 마키아벨리는 역사의 중심에 서있지는 않았다. 체사레를 중심으로 보르지아 가문이 부각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것들이 어필이 되어야 한다. 물론 체사레가 인물 그 자체로서의 매력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마키아벨리가 이상적인 군주상으로 그토록 칭송했던 인물이고, 그의 이력 자체도 화려하니까. 그러나 더욱 인간적인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꾸며냈다. 사실 이 점이 그리 맘에 들지는 않지만 드라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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