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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8일 금요일

『이성에서의 도피』- 프란시스 쉐퍼

『이성에서의 도피』- 프란시스 쉐퍼, 생명의 말씀사

목차를 살펴보면 책의 내용이 범상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목차

Part 1 자연과 은총
자연과 은총/ 아퀴나스와 자율/ 화가와 저술가/ 은총 대 자연/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라파엘로
Part 2 자연과 은총의 통일
자연과 은총의 통일/ 종교개혁과 인간/ 인간의 모습/ 종교 개혁과 르네상스와 도덕/ 전인
Part 3 절망선
초기의 근대 과학/ 칸트와 루소/ 현대적 근대과학/ 현대적 근대 도덕/ 헤겔/ 키에르케고르와 절망선
Part 4 도약
도약/ 세속적 실존주의/ 종교적 실존주의/ 신신학/ 상층부 경험/ 언어 분석과 도약
Part 5 상층부로 도약하는 예술
상층부로 도약하는 예술/ 시(詩): 후기의 하이데거/ 예술: 앙드레 말로/ 피카소/ 번스타인/ 외설문학/ 부조리 연극
Part 6 신비주의
정신 이상/ 영화와 TV에서 보는 "상층부"/ 상층부의 신비/ 정의되지 않은 표상(表象) 예수
Part 7 이성과 신앙
이성과 신앙/ 성경의 독자성/ 자신에게서부터 시작했으나/ 필요한 지식의 원천/ "어둠 속에서 도약"하는 정신/ 변하는 세계 속에 있는 불변의 것


 이 책의 저자는, '라브리'라는 공동체를 운영한 것으로 유명한 프란시스 쉐퍼 박사입니다.
 그는 특히 기독교적 세계관에 관한 책을 많이 썼는데, 이는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기독교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립하고자 함이었지요.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토마스 아퀴나스에서부터 시작해서 저자가 살아있던 시대에 유행했던 사조인 실존주의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서양 철학사라도 보는 느낌이네요.
 그러나 러셀의 서양 철학사와는 다른 점은, 그는 철학의 탈기독교화의 논조로 썼다면, 쉐퍼는 철학에 숨어있는 기독교의 잔재를 파헤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거기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상층부'(신. 천국)와 '하층부'(인간. 땅)를 동시에 논하며, 기독교가 한쪽에 치우쳤을 때의 한계를 역사를 통해(아퀴나스 이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층부의 은혜, 영혼만을 중요시하는 것도 아니고, 하층부의 자연, 육체만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두를 아우르는 관점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천국에 속한 자이지만 동시에 육체에 속한 자로서 이 땅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지나친 신비주의와 세속주의를 경계하며, 성경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합니다.

 제가 이 책에 크게 감동을 받았던 이유는 세상의 지식에서 피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복음을 통해서만 전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세상 지식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에 살아가기 때문에 세상에 대해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이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사용하여 우리의 문화를 창출하고 영광돌리기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종교가 아니라, 세상 속에 존재하는 기독교가 되기 위해서는 필연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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